요즘 지브리스튜디오의 영화들을 보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본 영화는 "마루밑 아리에티" 입니다.
- 줄거리
- 개인적인 생각
- 영상 포인트
- 지브리파크에서의 포인트
줄거리
천방지축 겁없는 소인 여자아이 아리에티(엄지공주 정도의 크기 아닐까)는 엄마에게 선물할 꽃과 허브를 따러 다니다 심장 수술을 앞두고 있는 병약한 집주인 손자와 마주칩니다. 엄마에게서 집에 소인이 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던 집주인 손자는 이거구나 하면서 반가워 하죠. 마루밑에 살고 있는 소인들은 스스로를 “사람의 물건을 빌려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루밑에서 들키지 않으면서 사람과 함께 살아야만 하는 종족들 인거죠. 어느날 아리에티와 아빠는 여느때 처럼 인간들의 물건을 몰래 빌리러 가게 됩니다. 근데 이게 정말.. 도난이나 도둑이라는 느낌보다 정말 조금 빌린다 라는 느낌인게.. 각설탕 한개와 티슈 조금.. 을 구하러 갑니다. 집주인 손자의 방에서 티슈를 가져가려다 들키게 되고(너를 봤었다 뭐 그런 얘기를 함) 아빠도 아리에티가 손자에게 들켰었음을 알게됩니다. 돌아가려다 어렵게 구한 각설탕 마저 바닥에 떨어뜨리고 맙니다. 절망스러운 아리에티는 돌아가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는데요. 그래도 사람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른다며 갑자기 이사를 가는것은 보류했지만 처음에 발랄했던 아리에티의 모습을 잃고 맙니다. 어느날 아리에티가 자주 다니는 통로 앞에 손자가 각설탕과 “잃어버린 것” 이라고 쪽지를 놓아두고 가고 부모님은 신경쓰지 말라고 미끼라고 하지만 아리에티는 각설탕을 들고 손자에게가 자신들을 유인하지 말라며 항의를 하러 갑니다. 창가에 실루엣으로 서 있다가 공격하러 온 까마귀 때문에 놀라 손자의 손에 숨겨져 방에 들어가게 되고 가정부 아줌마의 의심을 사게 되죠.. 그 후로도 이 손자는 원래 조상이 소인에게 선물하고 싶어했던 인형의 집 부엌을 떼어서 아리에티의 집 부엌을 뜯어 내고 바꿔놓고 그렇게 한 도구들을 집 안에 흘리고 다녀서 가정부 아줌마가 소인이 집에 있음을 눈치 채게 합니다. (소인의 집이 너무 평화롭고 예뻐서 계속 지속되었으면 했던 내마음에 자꾸 상처를 입힘..특히 그 바다 포스터.. 결국 그렇게 떠나야 얘기가 되는 거 겠지만요.) 소년이 부엌을 떼어내는 큰 사고(?)를 경험한 가족들은 떠나기로 결심하지만 아빠가 잠깐 알아보러 간 사이에 엄마가 가정부 아줌마에게 잡혀갑니다. 손자의 도움을 받아 엄마를 구출해내게 되지요. 엄마까지 납치됐었고 하니 빨리 서둘러 이사를 가게 됩니다. 이런저런 일들로 서로 친해지게 된 아리에티와 손자는 아리에티네가 떠나는 날 서로 진심을 주고 받습니다. 손자는 집을 떠나게 해서 미안했다고 하고 아리에티는 도와줘서 고맙고 건강하게 살것을 기원하게 되죠.
개인적인 생각
- 인형의 집에서 살면서 인간이랑 같이 살면 안될까? 인간에게 보호받으면서 살면 멸족은 안될텐데..라고 생각했는데 가정부 아줌마를 보면서 역시 숨기고 사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도 어떤 인간이 있을지 알아야지..
- 일본 사람들은 마루밑에 소인이 산다고 생각하는 걸까? 라고 생각했는데 따로 원작이 있었습니다.
- 예전에 봤을때 미야자키 하야오가 감독이 아니라 좀 인기가 없는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했는데 각본과 기획이 미야자키 하야오.. 그래서 다시 봤을땐 "재밌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 손자가 아리에티의 종족을 멸족이라고 표현할때 스스로에게 하는 얘기라고 느껴졌습니다. 부모님도 이혼한데다 둘다 바빠서 수술을 앞두고 있는데도 보러 오지도 않고 병으로 죽어간다는 것을 본인이 제일 잘 알테니까요.. 멸족의 위기에도 씩씩하게 살아가려고 하는 아리에티를 보면서 오히려 힘을 내게 됩니다.
영상 포인트
1. 소인이 사는 집이 굉장히 아기자기하고 귀엽고 예쁩니다. 특히 사람들에게 빌려온 물건들이 쓰이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빨래집게를 머리핀으로 쓰고 재봉핀을 무기(?)로 씀, 쿠키 같은것을 빻아서 씀. 사람들이 쓰는 수도를 조금 뽑아내서 씀. 물방울 정도..?
2. 가정부 아줌마에게 걸렸을때, 소인과의 크기차이에서 오는 압도감이 크게 느껴집니다.
(워~ 아줌마의 모습.. 센과 치히로의 유바바보다 더 압도적임)
3. 마지막 이별에서 서로에게 진심을 전하는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심장의 아픔에도 헐떡이며 달려오는 손자와 작은 몸에도 가까이 다가가려고 애쓰며 올라가는 아리에티!
지브리 파크에서의 포인트
기억에서 살짝 잊고 있던 마루 밑 아리에티를 급히 찾아서 본 것은 지브리 파크 “대창고”에서 방문객이 아리에티 처럼 소인이 되어 보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인데요. 사실 너무 유명한 센과 치히로가 아닌 아리에티에 힘을 준것이 좀 신기했습니다. (아리에티가 인기가 좀 있나? 아니면 그냥 예뻐서 일까) 정원에서 뛰어다니는 것이나 아리에티의 방, 각설탕과 편지 같은 것을 아리에티가 되어 경험해 볼 수 있다니 신기할 것 같습니다.
그림출처: 나무위키 마루밑 아리에티